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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열되는 '당뇨 대전'…셈법 복잡해진 의료기기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연속혈당측정기 등 혁신 기술의 발달로 당뇨병 관리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시장 확대에 따른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특히 초기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들이 반전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인슐린 펌프 등 경쟁 후끈…정부 정책이 뒷바람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관리 정책 변화와 시장 확대에 따라 의료기기 기업들이 분주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인하다.정부가 1형 당뇨병 기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 각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가격 장벽으로 인해 확산에 한계가 있던 프리미엄 기기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기 때문이다.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의 가격을 낮춘 메드트로닉이 대표적인 경우다.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연속혈당측정기(가디언4)와 결합해 하루 최대 5분 간격으로 288번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며 주입하는 메드트로닉의 첨단 인공췌장 시스템.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인공췌장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50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확산에는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1형 당뇨병 환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본인부담금을 낮추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보건복지부가 고시를 통해 2월 26일부터 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전극, 소모성 재료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과거 70%에 머물렀던 지원액을 90%까지 높이면서 본인부담금이 10%로 줄어든 것. 또한 단일 기준액도 3분류로 확대해 지원되는 기기도 늘어났다.이로 인해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 780G도 기회를 맞았다. 과거에는 인슐린 펌프에 대한 지원액이 단일 기준액 170만원의 70%인 119만원밖에 지원되지 않아 환자가 미니메드 780G를 구입할 경우 381원이라는 거금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미니메드 780G는 기준액 450만원의 90%인 405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여기 맞춰 메드트로닉이 10% 가량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환자 부담을 70만원으로 줄인 셈이다.과거 가격 장벽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는 "당뇨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휴온스도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 디아콘 P8의 가격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본인부담금 인하에 실질적 가격 인하 혜택을 더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디아콘 P8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펜으로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혈당과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또한 볼러스 계산기로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슐린 펌프의 역할을 하는 첨단 기기다.하지만 그만큼 디아콘 P8도 일정 부분 가격 장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은 알지만 쓰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미다.하지만 정부가 90%까지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을 단행하면서 휴온스 또한 일정 부분 가격을 낮추면서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나선 셈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확대에 맞춰 당뇨병 기기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디아콘 P8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CGM 시장도 가열…제약사·플랫폼 등 대리전 양상연속혈당측정기(CGM) 분야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이미 정부가 지난해 1형 당뇨병에 한해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급여 적용을 결정한데 이어 2형 당뇨병까지 확대 적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해 대한당뇨병학회 등도 2형 당뇨병까지 연속혈당측정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여기에 급여와 별도로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는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초창기부터 상당 부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맞서 메드트로닉의 가디언4와 덱스콤의 G7,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등이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다양한 플랫폼 및 어플리케이션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에 치중하고 있다.G7을 들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덱스콤이 대표적인 경우다. 덱스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에 밀려 아직까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 따라 덱스콤은 카카오헬스케어의 당뇨 관리 플랫폼인 파스타는 물론 낸식의 글루코핏과 손을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카카오헬스케어와는 파스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 판매에 따른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글로코핏과도 계약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에 공급을 진행할 계획.휴온스글로벌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지만 다채널 방식으로 공급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아이센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와 손 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이용고객에게 공급한 뒤 중개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아울러 국내 A제약사와 국내 영업을 위한 계약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덱스콤과 마찬가지로 다채널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빠르게 뿌리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면 메드트로닉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데다 국내 판매 계약 또한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기본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20G와 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에 자체 연속혈당측정기인 가디언4가 패키지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은 "과거 CGM 시장은 국내 제약사 판로에 기댄 일종의 영업전 성격이 강했고 각 기업들도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정부 정책도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면서 총력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나 닥터다이어리, 글로코핏 등을 통한 대리전도 더 가속화되고 있는 듯 하다"며 "환자들도 아예 자기가 비교 분석을 끝내고 CMG을 결정한 뒤 되묻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2024-03-12 05:30:00의료기기·AI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글로벌 폐암 시장 공략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리브레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 치료제 허가에 나서며  글로벌 폐암 치료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J&J는 지난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리브리반트의 효과를 적극 홍보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은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허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내용이 NMPA CDE 홈페이지에 소개됐다.이 가운데 앞서 J&J는 지난 달 말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인 EMA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신청한 바 있다. 허가 신청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된 임상 3상(MARIPOSA) 연구가 바탕이 됐다.연구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켰다.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지난 달 FDA 허가 신청 당시 키란 파텔(Kiran Patel) J&J 혁신의학 고형암 임상개발 부사장은 "리브레반트와 렉라자 병용 조합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변이가 있는 NSCLC 환자에게서 타그리소 대비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며 "심사 과정에서 FDA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따라서 이를 근거로 FDA와 EMA에 이어 중국까지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허가 신청 근거가 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3상인 MARIPOSA 연구에는 중국인 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가 대거 3상 임상에 참여한 만큼 이를 근거로 허가 신청이 뒤따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도 전해지자 제약업계에서는 허가 신청에 따른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MARIPOSA 연구에 중국인 환자가 200명 가량 참여한 만큼 허가 신청 시 이에 대한 평가도 진행될 것"이라며 "임상 3상을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2-01 05:30:00제약·바이오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선 글로벌 제약사들…M&A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주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것.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빅 파마들은 행사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주요 청사진을 발표했다.존슨앤드존슨(J&J)은 ADC 신약 개발 기업인 엠브렉스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부스 모습이다.우선 존슨앤드존슨(J&J)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 기업인 미국 소재 앰브렉스 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를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최근 화이자를 필두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나서고 있는 ADC 개발 기업 M&A에 J&J도 가세한 것이다. 예상 인수 규모는 약 20억 달러(2조 6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로 J&J는 앰브렉스의 독점 ADC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앰브렉스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 대한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표적 ADC인 ARX517, 전이성 HER2(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양성 유방암에 대한 HER2 표적 ADC인 ARX788, 신세포암에 대한 CD-70 표적 ADC인 ARX305 등이다.아울러 J&J는 최근 FDA와 EMA에 허가 신청한 '리브레반트(아미반타맙)+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노바티스는 연달아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 이슈 중심에 섰다. 먼저 노바티스는 네덜란드 바이오 회사 칼립소 바이오테크(Calypso Biote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칼립소는 다양한 면역질환에 대한 단일클론항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주요 파이프라인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ALY-002'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에 따른 선급금 2억 5000만달러(3294억원)를 칼립소에 지급하며, 추후 1억7500만달러(약 235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노바티스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아이소모픽(Isomorphic)과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소모픽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으로 3750만달러(495억원)가 지급됐다.이를 통해 노바티스는 최근 트렌드인 AI를 통한 신약 개발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블록버스터' 이후 준비하는 빅 파마MSD는 하푼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 이하 하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푼은 삼중 특이적 T세포 활성화 구조체(TriTAC) 플랫폼과 ProTriTAC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다. MSD는 하푼을 6억 8000만 달러(9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특허 만료 기한이 다가옴에 따른 그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MSD는 다이이찌산쿄와 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 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라루도타턱 데룩스테칸'(R-DXd)을 공동 개발과 상업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BMS는 자사의 주요 약물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적극적인 인수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부스 모습이다.동시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이하 BMS)도 MSD의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BMS의 경우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의 2025년, 옵디보(니볼루맙) 2028년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MS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인수전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앞서 BMS는 지난해 12월 신경과학 분야 신약개발기업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와 방사성의약품(RPT) 개발기업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인수했다. 또 중국 바이오기업 '시스티뮨(SystImmune)'이 개발 중인 '이중특이항체 ADC' 신약 후보물질 'BL-B01D1'을 도입했고, 이에 앞서 국내 바이오기업 오름테라퓨틱스에 총 1억 8000만달러(2364억원) 규모의 급성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인 'ORM-6151(BMS-986497)'을 확보했다. BMS 크리스 보어너(Chris Boerner) CEO는 "2030년까지 16개 이상의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었지만 최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11 05:30:00제약·바이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FDA·EMA 허가 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빅 파마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이 '리브레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당국에 동시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렉라자를 개발해 낸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국내 1차 치료 급여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J&J는 지난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리브리반트의 효과를 적극 홍보했다.J&J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인 EMA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신청했다고 밝혔다.이번 신청은 지난 10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된 임상 3상(MARIPOSA) 연구가 바탕이 됐다. 연구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J&J는 MARIPOSA 연구로 입증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를 가지고 FDA, EMA에 허가를 신청했다.이에 따라 J&J는 성인 환자 중 'EGFR 엑손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NSCLC 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키란 파텔(Kiran Patel) 존슨앤드존슨 혁신의학 고형암 임상개발 부사장은 "리브레반트와 렉라자 병용 조합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변이가 있는 NSCLC 환자에게서 타그리소 대비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며 "심사 과정에서 FDA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2-22 11:14:46제약·바이오
초점

어제는 적 오늘은 동지…CGM 활용 둘러싼 이합집산 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당뇨병 관리를 위해 꾸준하게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했던 연속혈당측정검사.의료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계의 기대 속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지 1년여가 지나면서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CGM을 활용한 검사가 늘어남에 따라 기기와 더불어 축적되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설계하기 위한 기업들의 협력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셈이다.급여적용 1년, 활용환자 증가세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한당뇨병학회 등과 협의를 거쳐  '연속혈당측정기 급여 적용방안'을 마련해 시행한 바 있다.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의사가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을 초기 부착하고 교육하는 행위는 물론 일정 기간 내원해 판독하는 경우에 대해 수가를 부여한다.복지부는 지난해 8월부터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당뇨병 검사를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했다. 연속혈당측정검사도 기기 종류와 검사 목적에 따라 전문가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한다. 의료기관에 보유한 전문가용 측정기를 사용해 당뇨병 환자를 최소 72시간 이상 실시하고 판독소견서를 작성하는 경우 수가는 4만 1470원.여기에 활용도가 가장 높은 개인용 기기는 제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하며 수가는 정밀인 경우 3만 900원, 일반은 1만 7850원(상급종합병원·2022년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환자 본인부담금은 1만 710원~1만 8540원(상급종합병원 외래 60% 적용 시)수준이다.그렇다면, 급여 적용 1년이 지난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보건의료빅데이터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급여 적용 대상 중 제1형 당뇨병 환자 대상 '개인용 연속혈당측정검사' 중 '일반' 항목의 청구만 임상현장에서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었다.집계가 가능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 동안 '전문가용 연속혈당측정검사'를 받아 수가가 청구된 환자는 56명에 불과했다.여기에 '개인용 연속혈당측정검사' 중 정밀 검사의 경우는 8개월 동안 1314명의 환자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월 150명 안팎의 환자만 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다.개인용 혈당측정검사 중 '일반' 항목 청구 환자 수 현황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달마다 환자수가 늘어나는 양상이다.하지만 정밀 검사와 달리 '일반' 항목의 경우 증가세가 확연하다. 지난 8개월 동안 5932명의 환자가 CGM을 활용한 검사를 받아 당뇨병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환자수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비교적 투입되는 행위량이 적은 '일반' 검사만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어느 정도 예견했던 상황.  나머지 연속혈당측정검사 정밀 항목의 경우는 투입 대비 받을 수 있는 수가가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 초기부터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당뇨병에 특화된 개원의는 급여 적용으로 할 의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일반 개원의로 본다면 수가 뒷받침이 부족하다"며 "자체적으로 분석할 때 보면 개원가에서 돌아오는 이익이 크게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당 조절이 안 되는 환자들에게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적용 범위에 제한을 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급여 적용에 따른 유입 효과는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대형병원과 당뇨 특화 의료기관 정도"라고 평가했다. 파생효과 큰 CGM, 기업들 '관계' 재편 가속화이 같은 임상현장의 평가 속에서 CGM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의 시장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당뇨병 치료에서 CGM 활용 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미국당뇨병학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 1형 당뇨병 환자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도 CGM 사용을 높은 수준으로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영향을 받아 2형 당뇨병에도 CGM을 급여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시장 확대 가능성 속에서 최근 기업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 아이센스가 올해 국산 CGM인 '케어센스 에어'를 본격 출시, 임상현장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6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7월 건강보험 등재를 완료했다.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올해 초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협업 및 개발을 진행하며, 최근 데이터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협력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GM 기기를 보유한 아이센스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가 협업, 서로 연계한 당뇨병 치료 사업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독과 의료기관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잠정 합의,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한독의 경우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등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전문의약품 시장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는 테넬리아의 특허만료에 따라 제네릭 품목이 진입한 상황에서 당뇨병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독이 내년 메드트로닉 CGM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내년 계약만료 시점 전‧후로 교통정리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휴온스는 기존 협력사인 덱스콤의 업그레이드 CGM 모델인 '덱스콤 G7(Dexcom G7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덱스콤 G7의 특징이 있다면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특히 휴온스는 덱스콤 G7 허가를 염두에 둔 듯 올해 '덱스콤 G6' 트랜스미터 무상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덱스콤 G6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기존 21만원에서 무상으로 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덱스콤의 G7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기반 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국내 CGM 시장의 경우 애보트와 대웅제약이 협력한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카카오헬스케어 입장에서는 아이센스와 덱스콤 두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두 CGM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양새다.이에 대해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로 대표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기전 신약들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대세인데 CGM이 이에 대한 보완적 성격으로 활용도가 더 커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질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제약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대속에서 기업들의 협력관계 재편이 가속화돼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국내 공급사 대웅제약)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독이 아이센스가 개발한 국산 CGM을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CGM, 그리고 환자 데이터 관리를 통합한 관리 모형이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데 한독이 이와 유사한 모델을 새롭게 구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닥터다이어리와도 한독은 손을 잡고 있다"며 "휴온스와 덱스콤, 카카오헬스케어까지 기기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까지 향후 당뇨병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1-20 05:30:00제약·바이오

덱스콤 차세대 CGM도 국내 상륙…시장 경쟁 점입가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온스가 덱스콤의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선보인다.국내 기업도 CGM을 개발, 임상현장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한층 당뇨병 치료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덱스콤의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제품사진.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Dexcom G7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새롭게 도입되는 덱스콤 G7의 특징이 있다면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크기가 기존 모델인 덱스콤 G6 대비 60% 작아졌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대폭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더욱 더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휴온스는 덱스콤 G7 허가를 앞두고 올해 '덱스콤 G6' 트랜스미터 무상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덱스콤 G6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기존 21만원에서 무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일단 휴온스는 이같은 덱스콤 G6의 무상지원 활동을 올해 벌인 데 이어 내년 1분기 덱스콤 G7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에 맞춰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 본사, 수입사 사이넥스와 협의를 거쳐 내년 1분기 덱스콤G7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덱스콤G7 출시로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최근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인 아이센스가 올해 국산 CGM인 '케어센스 에어'를 본격 출시, 임상현장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6월 19일 식약처부터 허가를 받고, 7월 건강보험 등재를 완료한 상황.더불어 한독이 아이센스 측과 국산 CGM인 케어센스 에어 국내 유통 협력을 위한 논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한독의 경우 희귀질환과 더불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대표적인 국내 제약사다. 실제로 한독은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를 시작으로 DPP-4 억제제 계열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을 판매하며 당뇨 관련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여기에 국내 CGM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국내 공급사 대웅제약)까지 합한다면 임상현장을 향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덱스콤 G7 허가에 따른 국내 출시를 앞두고 G6의 무상지원 등 혜택도 늘어난 것 같았다"며 "여기에 한독이 아이센스가 개발한 국산 CGM을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CGM의 임상현장 활용 필요성과 급여확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0-12 12:09:06제약·바이오

대웅 주도 CGM 시장 변화 조짐…국산 제품 판매 '한독' 유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던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시장에 국산 제품이 등장한 가운데 유통 및 판매를 담당 중인 제약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간 CGM 판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판권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 '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메드트로닉 '가디언커넥트 시스템'(국내 공급사 한독) 등이 경쟁하고 있다.모두 글로벌 기업의 CGM 품목을 국내 제약사가 모두 유통 및 판매하고 있는 셈인데, 제약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판매와 연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최근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인 아이센스가 올해 국산 CGM인 '케어센스 에어'를 본격 출시, 임상현장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6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7월 건강보험 등재를 완료한 상황.아이센스는 최근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함께 국내 판매 파트너사 어떤 곳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올해 초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협업 및 개발을 진행하며, 최근 데이터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협력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CGM 기기를 보유한 아이센스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가 협업, 서로 연계한 당뇨병 치료 사업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결국 이제 남은 것은 아이센스의 CGM을 누가 국내에 유통‧판매할 것이냐는 궁금증이다. 취재 결과, 한독이 아이센스 측과 국산 CGM인 케어센스 에어 국내 유통‧판매를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독의 경우 희귀질환과 더불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대표적인 국내 제약사다. 실제로 한독은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를 시작으로 DPP-4 억제제 계열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을 판매하며 당뇨 관련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 동시에 당뇨병 대상 의료기기 시장도 적극적으로 노크해왔다. 아이센스와는 2009년부터는 파트너십을 맺고 개인용 혈당측정기 '바로잰'을 공동 개발해 출시하면서, 공조를 이뤄온 인연도 있다.결과적으로 국내 당뇨병 치료제와 의료기기 시장에 영업망을 갖춘 한독이 아이센스와 손을 잡는 방안이 유력시되면서 현재 대웅제약이 주도 중인 CGM 판매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거리다.다만, 한독이 메드트로닉 CGM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독이 아이센스가 개발한 국산 CGM을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CGM, 그리고 환자 데이터 관리를 통합한 관리 모형이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데 한독이 이와 유사한 모델을 새롭게 구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닥터다이어리와도 한독은 손을 잡고 있다"며 "향후 당뇨병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를 두고 한독 측은 "아이센스 CGM 국내 판권 계약 여부에 대해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3-09-27 05:30:00제약·바이오

처방 영역 넓혀가는 대웅 엔블로…대형병원 공략 총력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가 국내 처방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국내 대형병원 약사위원회(DC)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처방실적 증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대웅제약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제품사진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엔블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를 연이어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엔블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서울 주요병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40여개 병원의 약사위원회에 통과한 상태다.이 가운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한 엔블로의 두 달 여간 처방실적은 4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동일한 SGLT-2 억제제 계열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후발의약품(제네릭)들이 처방시장에 쏟아진 가운데 출시 3년 차인 2026년 엔블로의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대웅제약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처방시장 영역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주목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임상현장에서 빅5로 통하는 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계열 병원의 약사위원회 허들은 아직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특히 대웅제약은 애보트와 손잡고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엔블로의 처방실적 증가에 있어 빅5병원 공략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특히나 2형 당뇨병 환자 CGM 처방에 있어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국내 의료기관 중 처방량이 가장 많다고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넘어야 할 산으로 여겨지고 있다.CGM과 연계한 엔블로 처방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SGLT-2 억제제 계열 제네릭 홍수 속 대웅제약 엔블로가 3년차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속칭 빅5병원 제패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CMC 계열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엔블로는 약사위원회 통과를 하지 못해 병원 내에서 처방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지만 언제 약사위원회를 통과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이 2형 당뇨병 환자의 CGM 처방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최근 급여 적용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주사제가 연이어 품절되며 SGLT-2 계열 치료제 처방으로 일부분 전환될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해당 계열 치료제 처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08-16 11:55:43제약·바이오

'디지털' 전방위 공략 나선 대웅…헬스케어 공룡 꿈꾸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당뇨병을 넘어 심전도와 혈압까지 주요 제품의 판매권을 잇달아 따내며 이후 관련 데이터 활용을 두고서 제약업계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와 반지형의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 국내 판권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카트원BP' 독점 판매권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유통한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의 진단 및 관리 영역에도 뛰어들어 순환기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미 대웅제약은 주요 질환에서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 치료기기 판매권을 확보, 자사가 보유한 치료제와의 판매와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환기계 시장으로만 본다면 이미 웨어러블 심전도(Wearable ECG) 검사 시장을 주도 중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모비케어' 영업권을 맡으며 관련 업계에서 '시장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심전도 검사기와 함께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 1위 품목인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 또한 공동판매하며, 심전도 검사기로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NOAC을 '처방'하는 '실과 바늘' 구도를 완성한 바 있다. 여기에 스카이랩스의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까지 판매권을 따내며 순환기 계열 기기와 의약품 공동 판매효과를 기대 중이다.  더 주목되는 것은 대웅제약과 손잡은 스카이랩스는 '종근당'의 브릿지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이 배경이 돼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인 '카트윈 플러스' 판매도 종근당과 협업하고 있다.하지만 투자 기업인 동시에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를 공당 판매하고 있는 종근당이 아닌 대웅제약과 손잡은 이유를 두고서도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시에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인 제약사로부터는 '부러움'의 시선마저 받고 있다.다만, 종근당 측은 이번 '카트원BP' 판매는 전혀 별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그동안 종근당과 협력해왔기에 대웅제약과 협약 사실이 공개돼 제약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해 기기와 치료제 판매를 접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연 대웅제약이 제일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향후 대웅제약이 주요 디지털 기기 활용에 따라 쌓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에 연속혈압측정기 이전에 이미 애보트 연속혈당측정기(CGM)을 판매하며 국내 제약사 중 데이터 활용에 가장 앞서있는 제약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웅제약은 이미 네이버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기업인 '다나아데이터'를 2019년부터 설립․운영 중이다. 관계사 형태로 운영 중인 다나아데이터는 실제 대웅제약 측 임원이 대표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사실상 대웅제약과 협업 사업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다나아데이터는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 등이 사업 목적이다. 즉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판매에 따라 쌓인 데이터를 활용, 다나아데이터와 새로운 사업방향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의사 출신은 A 스타트업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도 개선 의지와 함께 환자 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순환기와 당뇨 등 디지털 기기 판매를 통해 데이터 구축 면에서 대웅제약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업도 관계사로 있는 만큼 향후 활용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6-12 05:20:00제약·바이오

국산 CGM 출시 초읽기…판권 둘러싸고 제약업계 들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던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시장에 국산 제품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이 가운데 국산 CGM 등장 소식에 국내 제약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CGM 품목 모두를 국내 제약사가 유통 및 판매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 '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메드트로닉 '가디언커넥트 시스템'(국내 공급사 한독) 등이 경쟁하고 있다. 모두 글로벌 기업의 CGM 품목을 국내 제약사가 모두 유통 및 판매하고 있는 셈인데, 제약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판매와 연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인 아이센스도 올해 국산 CGM 품목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 지난 달 CGM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황.아이센스는 올해 3분기 최종 품목허가를 따내 올해 내 국내 처방시장에 자사의 CGM인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아이센스는 지난 16일 카카오헬스케어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과 제품 개발 역량을 활용해 협업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향후 국내 CGM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CGM 기기를 보유한 아이센스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가 협업, 서로 연계한 당뇨병 치료 사업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국 이제 남은 것은 아이센스의 CGM을 누가 국내에 유통‧판매할 것이냐는 궁금증이다.기존 CGM 모두가 국내 제약사가 유통‧판매를 도맡고 있는 만큼 아이센스 제품 또한 유사한 형태의 판매 모델을 가져 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센스가 직접 영업‧마케팅이 나설 수 있지만, 병‧의원의 영업망을 갖춘 제약사와 협력하는 것이 시장에 안착하는데 더 수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실제로 아이센스 관계자는 "품목허가를 받는 동안 본격적인 생산 준비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CGM의 생산은 송도 공장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유통을 함께할 파트너 선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주요 당뇨병 치료제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쏟아지는 동시에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병용급여 적용까지 앞둔 상황에서 제약사들도 처방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CGM 판매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란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CGM이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 품목과 비교해 가격 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의학계에서도 CGM 활용을 권고하는 상황에서 치료제와 연계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반영됐지만 세계적으로도 CGM 적극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적정 혈당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인 70~180mg/dL 70% 이상(1일 17시간 이상)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TIR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는데 앞으로 1형, 2형 당뇨 모두에서 CGM 활용이 적극 권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직까지 아이센스 CGM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처방현장에서의 활용확대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며 "카카오헬스케어 협력을 통해 어떤 것을 계획하는 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기존 기기들과 비교해 계측교정(calibration) 여부 등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임상현장에서 거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2023-03-17 05:30:00의료기기·AI

메드트로닉 뒤쫓는 애보트…인슐렛과 밀월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애보트가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CGM과 인슐린 펌프를 결합한 이른바 인공췌장 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FDA로부터 리브레 솔루션의 결합 허가를 받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더 넓어진 전장에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애보트간의 점유율 경쟁에 불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메드트로닉 미니메드+가디언 조합과 애보트 리브레+옴니팟 조합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애보트의 CGM 기기인 리브레에 대한 허가 수정 요청을 받아들였다.현재 4세 이상으로 명시된 허가 연령을 2세 이상, 임산부 포함으로 확대하고 인슐린 펌프 솔루션과 연계를 추가로 허가하는 것이 골자다.이에 따라 애보트는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인슐린 펌프와 연계된 업데이트된 리브레2, 3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연계는 웨어러블 패치형 인슐린 펌프를 제작하는 인슐렛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보트와 인슐렛이 이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애보트는 이미 유럽에서는 입소메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독일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영국과 스위스, 네덜란드에 추가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리브레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CGM이라는 점에서 자동 인슐린 펌프와 연계해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앞으로의 당뇨 관리 시장은 CGM과 인슐린 펌프를 연계한 이른바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 인공췌장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인슐린 펌프 기업은 CGM으로, CGM 기업은 인슐린 펌프로 영역을 넓혀가며 이 솔루션으로 모여들고 있는 이유다.현재 관련 시장은 인슐린 펌프 분야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메드트로닉이 주도하고 있다.세계 최초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를 앞세운 메드트로닉은 이미 CGM 시스템인 '가디언'과 연계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CGM과 인슐린 펌프를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는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이미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후속 주자들에게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메드트로닉이 웨어러블형 인슐린 펌프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CGM의 양대 플레이어인 덱스컴은 세계 최초로 컬러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인슐린 펌프를 만든 텐덤 등과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으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애보트가 세계 최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인슐렛과 밀월 관계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미 CGM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결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셈이다.하지만 메드트로닉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계 최초 통합 솔루션을 내놓은 저력에 자체 생산 프리미엄을 더한데 이어 애보트 리브레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CGM 기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 기업과의 협력 및 인수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CGM과 인슐린 펌프는 각자의 장점을 기반으로 완숙한 상태에 이른 상태"라며 "이른바 인공 췌장으로 불리는 결합 솔루션도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문제는 이 기기들의 경쟁력이나 유효성, 안전성이 아니라 국내에서의 보험 문제"라며 "이미 당뇨병 관리 방안이 인공췌장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기기가 나와도 구갠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고 지적했다.
2023-03-15 05:30:00의료기기·AI

대웅제약, 프리스타일 리브레 위한 'CGM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아이쿱, 한국애보트와 함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활성화를 위해 'WANTED CGM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왼쪽부터 세실내과 민준기 원장, 이치훈 원장,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대웅제약은 지난 9일 조선팰리스 서울강남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WANTED CGM 심포지엄'이 100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한 가운데 성료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의료 현장에서 1·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연속혈당측정기 활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적절한 처방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처방 환자의 선별이 어렵고 환자 교육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좌장을 맡은 김성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은 ▲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최신 뉴스 ▲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사례 리뷰 ▲ WANTED CGM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시스템 소개 및 질의 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CGM 사례 리뷰' 세션에서 세실내과 이치훈·민준기 원장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필요한 환자 구분 및 실제 처방 경험에 대한 최신 식견을 공유했다. 이어 'WANTED CGM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시스템 소개' 세션에서는 조재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WANTED CGM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재형 교수는 아이쿱의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활용해 연속혈당측정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 선별법과 대상 환자의 CGM 처방 프로세스를 소개했다.프리스타일 리브레는 대웅제약이 한국애보트와 함께 2020년 5월 국내 출시한 연속혈당측정기로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 임신당뇨병 환자 등 연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 대상으로 처방되는 의료기기다. 현재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국내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조재형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가 올바르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이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른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의료계에 정착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기쁘다"고 전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당뇨병 예방, 비만 환자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며, 국내에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모델화시켜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3-03-10 15:43:42제약·바이오
초점

신약‧제네릭‧급여확대 이슈 맞물린 2023년…'당뇨약 대전' 오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가오는 2023년는 그 어느때보다 당뇨병 치료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내년도가 소위 '당뇨약 대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무더기로 복제의약품(제네릭)들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인 데다 정부가 연일 당뇨병 치료제 계열 간 병용 요법 급여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벌써부터 막강한 영업력을 갖춘 주요 대형 제약사들은 관련 신약 허가 맞물려 처방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더구나 내년에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관련 의료행위 급여 적용과 맞물려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 출시도 대기 중이라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연계한 처방 영역 확대도 전망되고 있다.신약‧제네릭 맞물린 당뇨 치료제 시장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당장 국내외 제약사들은 2023년 초를 겨냥해 신약 혹은 제네릭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 지난 달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와 테넬리아엠(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의 특허가 만료돼 제약사 별로 총 151개(단일제 37개, 복합제 114개) 품목이 처방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테넬리아 제네릭을 출시한 중견 제약사 중심으로는 다양한 영업 정책 및 인센티브를 걸며 처방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에선 제약사들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여기에 당장 내년 특허 만료에 따라 내년 3월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다. 참고로 지난해 포시가의 매출은 약 400억원, 직듀오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총 700억원에 달한다.최근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 중에서 대표적인 품목인 포시가의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동아에스티 등 국내사들이 제네릭 시장 진입이 시작된 상황. 현재 포시가의 제네릭 신청은 94개 품목, 직듀오 제네릭 신청은 49개 품목이 이뤄져 제네릭 출시가 대기 중이다.이 가운데 포시가의 우판권을 획득한 동아에스티는 지난 8월 5mg, 10mg 2개 품목을 승인받은데 이어 12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다파프로정' 10mg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5mg은 내년 1월 등재, 처방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조기 발매를 통해 제네릭 시장을 우선 선점하겠다는 것이 동아에스티의 전략이다.대웅제약의 경우 SGLT-2 억제제 기전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0.3mg을 품목 허가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총 3건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주목되는 것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포시가와 직듀오의 국내 판권을 대웅제약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엔블로의 출시와 함께 동일 계열 약물인 포시가와 직듀오까지 판매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올해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을 출시하면서 지난 몇 년간 판매하던 넥시움의 판권을 올해 일동제약에 넘긴 바 있다"며 "이후 허가 받고 출시하지 않던 넥시움 제네릭인 넥시어드를 판권 계약 종료 후 출시해 펙수클루와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의 경우는 펙수클루 사례와는 달게 동일 계열 약물인 포시가와 직듀오를 당분간 함께 판매해야 한다"며 "포시가의 경우 제네릭 진입이 시작된 상황에서 매출 감소를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여기에 동일 계열로 자체 신약까지 출시한 사례가 흔치 않아 향후 대웅제약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당뇨 치료제 급여확대 '훈풍' 속 이득 볼 제약사는?여기에 당뇨 처방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받고 있는 점은 정부의 급여 확대 추진이다. 이는 치료제와 관련 의료기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수년 째 해묵은 과제인 SGLT-2 억제제 병용 급여 논의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복지부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 추진과 관련해 해당 제약사 의견을 수렴했다. 일정 수준의 치료제 약가인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즉 관련 제약사들이 자진 약가 인하에 동의하고, 건강보험 재정상에 큰 영향이 없다면 급여 확대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벌써부터 당뇨 3제 복합제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 DPP-4 억제제인 제미글로(제미글립틴)에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를 개발하는 한편, 종근당은 TZD 계열 자사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로베글리타존)에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마찬가지로 한독도 자사 오리지널 품목인 테넬리아에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3제 복합제(MP-513) 관련 임상3상에 착수했으며,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도 자사 품목을 활용한 당뇨 3제 복합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는 "DPP-4i·SGLT-2i 복합제'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내년 처방시장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현재도 예를 든다면 자누비아와 다파글리플로진을 병용 처방할 때 한 품목만 급여, 나머지는 비급여로 처방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DPP-4i·SGLT-2i 복합제가 출시됐는데 향후 제네릭이 출시되는 등 가격이 하락된다면 비급여로 처방된다하더라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충분하다"면서 "결국 급여 여부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DPP-4i·SGLT-2i 복합제가 당뇨병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당뇨 치료 트렌드 'CGM'도 경쟁 가열치료제뿐만 아니라 최근 당뇨 치료에서 중요성이 한층 커진 CGM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급여 적용과 맞물려 3파전 양상이던 시장에서 국산 제품 출시가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국내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 등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인 아이센스도 내년 CGM 출시를 준비 중이다.아이센스의 CGM이 계획대로 내년 출시된다면 글로벌 기업 품목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까지 4파전 양상이 전개되는 셈. 최근 주요 의학회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내분비내과 계열 학술행사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홍보하려는 주요 제약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사진은 비만학회에서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홍보하고 있는 대웅제약 부스 모습.특히 올해 8월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행위 수가가 신설된 데 이어 내년 '2형 당뇨병·임신성 당뇨' 급여 적용이 핵심 사안으로 등장할 전망이어서 CGM 시장을 향한 기업들이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때에 따라선 국산 CGM 출시와 맞물려 아이센스와 특정 제약사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애보트와 손잡고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판매하는 전략을 벤치마킹한 제약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더구나 내년 당뇨병 치료제 신약과 제네릭이 쏟아지고, 당뇨병학회 진료 지침 등에서 CGM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상황 속에서 제약사들도 이를 연계한 마케팅 활용 방안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병원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반영됐지만 세계적으로도 CGM 적극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적정 혈당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인 70~180mg/dL 70% 이상(1일 17시간 이상)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1형 당뇨에서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고 있어 진료 상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형 당뇨에서도 필요성이 있는 환자는 비급여라도 처방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혈당이 조절된다는 것에 대해선 자명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TIR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는데 앞으로 1형, 2형 당뇨 모두에서 CGM 활용이 적극 권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12 12:30:00제약·바이오

엔블로‧CGM 보유 대웅, 내년 당뇨약 전쟁 '주인공' 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국내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향후 내세울 처방시장 영업‧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주요 치료제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병 치료 관련한 다양한 라인업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대웅제약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기전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0.3mg을 품목 허가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총 3건이다.앞서 지난 10월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통해 엔블로의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증명한 것. 단독요법의 경우 투약 후 24주차 시점에 엔블로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가 약 1%p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체중, 혈압,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고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적 개선을 확인했다.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및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의 경우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과 24주간 투여 결과를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이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상태 개선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권고했고,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용법 시 심혈관 상태 개선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따라서 대웅제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급여 등재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처방시장에 품목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계열사인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가 동일 성분 '베나보'와 '이글렉스'를 각각 허가받으면서 동시 대웅제약과 동시 등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7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출시하면서 동일하게 구사했던 영업‧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자료사진. 대웅제약은 엔블로 품목 허가 속에서 애보트 CGM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국내 공급을 맡으면서 당뇨병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제약사로 부상하고 있다.여기에 제약업계는 대웅제약이 최근 당뇨병 치료 시 권고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판매도 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것인데 엔블로가 출시된다면 CGM과 치료제를 연계한 영업‧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진 상담수가를 신설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 출신 국내사 영업 총괄은 "다가올 2023년도는 그야말로 당뇨병 치료제 간의 전쟁"이라며 "주요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대웅제약의 경우는 엔블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당뇨병 치료에서 강조되고 있는 CGM인 리브레 공급을 맡고 있다. 치료제와 기기를 연계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06 11:56:22제약·바이오

1형 이어 2형까지? CGM 영역 확대에 들썩이는 당뇨병 시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2형 당뇨병·임신성 당뇨' 급여 적용이 핵심 사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해외를 넘어 국내 의학계에서도 CGM 활용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춘 제도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자료사진. 최근 주요 의학회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내분비내과 계열 학술행사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홍보하려는 주요 제약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분비학회는 CGM 사용에 관련한 가이드라인 개정하고 당뇨병 1형‧2형 구분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학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 혈당보다 높은 A1C 수준을 가지고 있고 매일 관련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면 실시간(RT) CGM 사용을 권장했다. 이어 목표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역시 의향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동시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A1C 수치가 7% 이상이고 장치를 사용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나 간헐적인 RT-CGM 사용을 제안했다.국내 대한당뇨병학회도 CGM 기기 항목을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에 신설,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1형 당뇨에 한해 CGM 활용에 따른 의료진 상담수가를 신설했다. 책정된 수가 수준이 낮은 데에 따른 논란이 존재하지만 임상현장에서 CGM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된 셈이다.이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수가신설에서 제외된 2형 당뇨‧임신성 당뇨에까지 CGM 수가 신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국내 의학계에서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미국내분비학회처럼 2형 당뇨에 까지 CGM 활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개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또한 국내 CGM 시장에서 경쟁 중인 메드트로닉과 애보트는 자사 CGM 제품을 이용해 2형 당뇨병에서의 효능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향후 처방시장에서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동시에 제약사들은 CGM 활용에 따라 적절한 자사 의약품 처방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전략을 의료진에게 제시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수도권 A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반영됐지만 세계적으로도 CGM 적극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적정 혈당 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인 70~180mg/dL 70% 이상(1일 17시간 이상)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1형 당뇨에서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고 있어 진료 상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2형 당뇨에서도 필요성이 있는 환자는 비급여라도 처방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혈당이 조절된다는 것에 대해선 자명하다"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TIR에 대한 내용이 강조됐는데 앞으로 1형, 2형 당뇨 모두에서 CGM 활용이 강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임상현장에서의 이 같은 흐름에 정부도 내년도 급여 확대 사안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내놨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내년 급여확대 검토 사안에 포함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복지부 관계자는 "CGM은 현재, 자체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활용률 제고를 위해 8월 검사 판독 및 교육 수가를 신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형 당뇨 중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인슐린 다회투여자 및 임신성 당뇨에 대해 의학적 필요성 등을 검토해 2023년부터 CGM 단계적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신성 당뇨나, 2형 당뇨병 중 다회 투여자 등이 확대 고려 대상이며, 예산 소요액은 지원 대상과 이용률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CGM 시장의 경우 '덱스콤G6'(국내 공급사 휴온스)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애보트, 국내 공급사 대웅제약), '가디언커넥트 시스템'(메드트로닉)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22-11-08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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